[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국경절 연휴 이후인 9일에 유동성 1조1000억 위안(약 217조원)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문회망, 연합보, 신화망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늦게 내놓은 공고를 통해 오는 10월9일 3개월(91일) 만기 매입형(買斷式)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조작을 통해 이같이 자금을 푼다고 발표했다.
역레포 조작은 고정 수량·금리입찰·다중가격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가 중·장기 유동성 투입을 통해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고 자금 사정을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매입형 역레포 조작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 보유 채권을 직접 매입함으로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일반적인 역레포와는 달리 만기 시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시중에 그대로 남겨둔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들어 여러 차례 매입형 역레포를 시행했다.
9월5일 3개월(91일) 만기 매입형 역레포 1조 위안을 고정수량·금리입찰·다중가격 낙찰 방식으로 인민은행은 진행했다.
이어 9월15일에는 6개월(182일) 만기 매입형 역레포로 6000억 위안을 같은 방식으로 집행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잇따른 매입형 역레포 운용이 재정정책의 시행과 중국채 발행을 원활히 하도록 돕고 은행권의 자금 회전 수요를 충족시켜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효과를 내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