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플랫폼으로 제작된 'e편한세상 탕정 마크센텀' 현장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DL그룹이 IT 인프라 확보와 디지털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룹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건설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고,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 활동(DT)을 전개 중이다.
29일 DL그룹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7월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드론 플랫폼을 국내 업계 최초로 주택 전 현장에 도입했다.
드론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공기·공정별 현장 상황을 한눈에 3D로 확인할 수 있다. 경사도와 면적, 거리 등 현장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일은 기본이다. 현장 상황을 도면과 비교하며 시공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현장 관리도 가능하다.
드론 플랫폼을 통해 철저한 원가 관리로 생산성까지 높였다. 기존에는 토공량(공사에서 다루는 흙의 양) 산출을 위해 현장 반∙출입 트럭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오차가 발생했다. 하지만 드론 플랫폼을 활용하면 항공 촬영을 통해 토공량을 자동으로 산출, 정확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시공뿐만 아니라 수주 단계에서 사업성을 검토하는 업무에도 활용 중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가 스스로 현장 내 오류를 찾아주고 관리하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실시간 가상 주택 시각화 솔루션인 ‘디버추얼(D-Virtual)’을 선보였다. 디버추얼은 기존 3차원 가상현실(3D VR)보다 더욱 고도화된 그래픽 기술을 실현한다.
이 기술을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도입하면 주택 내장재와 마감재, 가구 옵션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디버추얼을 통해 조합할 수 있는 주택 옵션은 100만개가 넘는다.
드론 플랫폼으로 제작된 '아크로 드 서초' 현장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L이앤씨는 디버추얼을 자사 주택 브랜드인 ‘아크로’와 ‘e편한세상’ 분양 현장에 도입 중이다. 적용 초기에는 6개 평면과 30여개 옵션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들어서는 20여개 평면에서 60여개 옵션으로 서비스 구현 범위를 넓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DL이앤씨는 10월 서울 서초구에 분양 예정인 ‘아크로 드 서초’에서 100개 이상의 평면과 3개의 인테리어 스타일, 60여개의 옵션까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 활동을 전개 중이다. DL케미칼은 물리적 시스템의 DT 추진을 위해 비즈니스 대응력을 강화하고, IT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까지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작업으로 ▲HR 포탈 ▲그룹웨어 ▲공장 설비 관리 등 총 112대 규모의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했다.
이를 통해 기존 물리적 서버 기반 환경에서 발생하던 고정 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성과 처리 속도의 신속성을 높임으로써,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는 게 DL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DL케미칼은 인적자원 측면에서의 DT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우선 전 임직원의 AI 활용, 데이터 분석 능력 향상 및 문제 해결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인 ‘DX-혁신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분석 ▲실험설계 최적화 ▲제조공정 데이터 관리 ▲제조공정 최적화 ▲생성형 AI 실무활용 등을 주제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