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신화/뉴시스] 중국 충칭에 있는 세레스그룹 스마트공장에서 신에너지차(NEV)를 조립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5년 8월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20.4% 급증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거형망, 앙시망(央視網)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8월 공업기업 총이익이 6726억2000만 위안(약 132조809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7월 1.5% 감소에서 21.8% 포인트나 급반등했다. 3개월 만에 증가했으며 2023년 11월 이래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의 가격경쟁 단속으로 생산자 디플레 압력이 완화하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게 이익 증대에 기여했다.
다만 자동차와 태양전지, 여타 주요산업 부문에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인하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져 기업 이익률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과당경쟁 억제에 따라 공장 출하가격의 낙폭은 축소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부동산 불황과 약해진 노동시장 환경으로 수요의 견조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중국 정부는 경기 지원과 증시 과열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고자 대규모 자극책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중국인민은행에 자본 도피와 위안화 약세를 야기하지 않은 채 정책을 완화할 여지를 주었다는 분석이다.
1~8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9% 늘어난 4조6929억7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국유기업 이익은 1~8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고 민간기업 경우 3.3%, 외자기업도 0.9% 늘어났다.
공업기업 이익 통계는 주력사업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39억4000만원)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국가통계국 공업사 위웨이닝(于衛寧) 통계사는 “기업 비용이 개선하고 과당경쟁 억제 정책 효과가 일부 나타나면서 공업기업 이익이 현저하게 늘어났다”며 영업수익 100위안당 비용이 0.20위안 줄어 2004년 7월 이후 처음 비용이 감소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