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교차로에서 출근시간에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노동연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인구 구조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인구 보너스’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중앙통신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제14차 5개년계획(2021~2025)’ 민생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말 기준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총 8억5798만명으로 전체 인구 14억828만명 가운데 60.9%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비록 중국이 2022년부터 인구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노동연령 인구의 규모 이점과 인구 보너스는 지속적으로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구 분포는 도시와 동부 지역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2024년 말 시점에 도시 인구는 9억435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도시화율이 67.0%에 달했다. 2020년 말보다 3.11% 포인트 상승했다.
동부 지역의 상주 인구는 5억6702만명으로 전체의 40.32%를 점유해 2020년 대비 0.30% 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024년 기준 평균 기대수명은 79.0세로 2020년에 비해 1.07세 늘어났으며 노동연령 인구의 평균 교육기간 경우 11.21년으로 4년 전보다 0.46년 증가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2024년 말 시점 총 취업자 수는 7억3439만명으로 이중 도시 취업자가 4억7345만명, 64.5%를 차지했다. 2020년 말보다 1074만명 많았다. 반면 농촌 취업자는 2억6094만명, 35.5%로 2020년 말에 비해 2699만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3차 산업(서비스업)의 고용 흡수력이 확대했다. 2024년 말 기준 서비스업 종사자는 3억5866만명으로 전체의 48.8%에 이르렀다. 2020년 대비 1.1% 포인트 올라갔다.
아울러 농촌 노동력이 계속해서 비농업 부문으로 이동하는 추세도 이어졌다. 2024년 기준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 규모는 2억9973만명으로 2020년보다 1413만명, 4.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로 나타났다.
이중 도시로 유입한 농민공 규모는 2021~2024년 연평균 1억3000만명 정도다.
농민공의 도시 정착 관련 조사에서는 2024년 시점에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 중 44.5%가 자신을 ‘현지인’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2020년보다 3.1% 포인트 증가했다.
38.2%는 거주 지역의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0년보다 8.9% 포인트 높았다. 이는 농민공의 도시 정착 의지와 사회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