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쌀 단위 생산량이 지난해나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올해 기상 여건이 양호해 쌀 작황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쌀 단위 생산량은 10a(아르: 100㎡)당 524~531㎏으로 지난해보다 2.0~3.2% 증가하고 평년과 비교하면 1.2~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확기까지 기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올해 작황이 양호하지만, 벼 재배 면적이 줄면서 쌀 생산량은 335만~360만t(톤)으로 지난해(359만t)나 평년(368만t)보다 적을 수 있다. 올해 벼 재배 면적은 67만 8천㏊(헥타르·1㏊는 1만㎡)로 지난해보다 2만㏊(2.9%) 줄었다. 전략 작물 직불제와 논 다른 작물 재배 지원 사업 등 벼 재배면적 조정제로 벼 재배 면적은 4년 연속 줄었다.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중순 표본 농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조생종과 중만생종 벼 생육은 지난해보다 좋았다. 지난 6~8월 생육기 평균 기온이 높았고, 일조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 들어 잦은 비로 깨씨무늬병,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 도열병이 증가하고 있어 모니터링과 방제가 필요한 상황이다.산지 쌀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0㎏당 5만 6333원으로 지난해보다 28.8% 높다. 산지 쌀 가격은 보통 수확기(10~12월) 이전에 재고가 줄어드는 단경기(7~9월)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량이 지난 10일 기준 6만 8천t으로 지난해 대비 19만t이 줄고, 평년보다 12만t 감소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는 지속하고 있다.이에 따라 소매 가격도 연일 급등해 작년보다 30% 가까이 올라 지난 26일 기준 20㎏당 평균 6만 6천 원을 넘었다. 다만 이달 들어 정부가 양곡 5만 5천t을 추가 공급해 산지 쌀값 오름세는 둔화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햅쌀 생산량의 90%인 중만생종이 다음 달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면 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