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월 9일 미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의원들과의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그는 28일 비상내각회의에서 하마스의 협상 불응시 가자지구를 합병하는 안을 제시했다. 2025.07. 29.[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안보 내각에서 가자지구 합병안의 일부를 제시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하아레츠 신문이 28일 밤 보도했다.
이 신문의 속보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내각의 장관들에게 “이스라엘은 이미 하마스에게 정전안에 합의할 며칠 동안의 시간을 주었다”면서 이를 용납하거나 아니면 하마스가 항복할 때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서서히 부분으로 나누어 합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종교적 극우파인 종교 시오니스트 당의 지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이런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 종파와 당은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지원도 정전협상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의 지지를 유지하는 것은 네타냐후로서는 내각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종교 시오니스트 당의 대표이자 내각의 장관인 베자엘 스모트리치는 자기 당원들을 향해서 “우리는 훌륭한 전략적 노선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그 성공 여부는 이제 곧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독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장관들과 협의 중에 자신의 계획은 미 트럼프 대통령 정부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하아레츠 신문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에서는 같은 28일 또 다른 성명도 발표되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국제 구호기관들과 미국,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대규모의 인도적 구호품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가자지구 상황이 어려운데도 이스라엘은 그 동안 계속해서 구호품 전달을 위해 노력했지만, 하마스는 오히려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키는 행동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이 성명은 하마스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