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AI 설명자료. 국토교통부 제공#.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학교 근처 아파트를 찾고 있는 40대 A씨. 여러 공인중개소를 돌아다니며 매물 정보를 확인할 필요 없이, ‘○○역 인근에 전세 3억 이하, 100m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 보여줘’ 라고 질문만 하면 공간정보 AI(인공지능)가 3D 지도 기반으로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한눈에 보여준다.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인 지오(Geo)-AI 기반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8월부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오AI(GeoSpatial AI)는 공간정보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로서 텍스트 분석을 넘어 공간적(지도·건물·교통 등), 시간적(과거·현재·미래 등) 요소까지 AI가 이해·분석해 최적의 응답을 제시한다.3차원 지도 위에 시각화해 보여주는 응답 기술, 공간적 맥락과 관계를 이해하는 추론 능력, 다양한 공간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는 지능형 기술이란 점이 챗봇형 AI와 대비되는 강점으로 꼽힌다.스마트기기·내비게이션 등에서 인터넷이나 앱으로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안전분야에서는 지오AI가 적용된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면, 현장작업자가 음성으로 지하시설물(상·하수, 전력 및 통신 관로 등)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자율주행로봇(AMR)에 적용할 경우, 이용자가 ‘이 주소로 가장 빠른 길로 가줘’라고 하면 로봇은 실시간 교통과 장애물을 계산해 최적 경로로 이동한다.국토교통부는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성과(자연어 기반 검색, 지도 시각화 기능)를 공간정보오픈플랫폼(V-World)에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AI기술을 적용하면 국민 누구나 공간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자율주행 및 재난안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