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신삼호 아파트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방배신삼호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려 했지만 총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은 전날(26일)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으나 총 410표 중 찬성 177표, 반대 228표, 기권 및 무효 5표로 부결됐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를 지하 5층~지상 41층, 6개동, 920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된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조달 금리 CD+0.1%(고정)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연 사업 홍보 설명회에는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반포를 대표할 고급 주거단지로서 방배신삼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인허가부터 시공, 준공 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이 끝내 무산되면서 사업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