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7월 경기환경 지수는 88.6에 달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뮌헨 소재 경제연구소 Ifo가 기업 경영자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7월 경기환경 지수가 전월 88.4에서 0.2 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89.0으로 실제론 이를 0.4 포인트 하회했다. 그래도 작년 6월 이래 13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현황지수는 6월 86.2에서 86.5로 0.3 포인트 올랐다. 수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Ifo는 새 연립정부의 수십억 유로에 이르는 투자 계획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독일 기업의 경기심리가 약간 개선했지만 경제회복은 더디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 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 신호를 찾았지만 내년에 1.4%의 견조한 경제성장을 기록한다면 주로 정부지출의 증대 덕분일 것”이라며 “독일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약한 편으로 경제정책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ING는 “체감 경기가 여전히 낙관적인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며 7개월 연속 Ifo 지수가 상승한 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낙관적인 전망이 경제 펜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희망적인 관측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ING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ING는 독일 기업이 현재 진행 중인 경제 불확실성과 통상마찰보다도 새 연정 하에서 생기고 있는 밝은 측면에 주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Ifo는 “불확실성이 아직 커서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독일 경제가 4~6월 2분기에 정체하고 하반기에는 완만한 성장으로 돌아선다”고 예측했다. 다만 Ifo는 모멘텀과 활력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