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황화에 있는 BAIC 자동차 조립공장. 자료사진. 2025.09.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8월 레이팅독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5로 전월 49.5에서 1.0 포인트 상승했다고 동망(東網)과 재신망, 신화망(新華網)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민간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 RatingDog)와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지수를 인용, 8월 제조업 PMI가 이같이 오르면서 3개월 만에 경기확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49.7인데 실제로는 이를 0.8 포인트나 웃돌았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지난달 31일 나온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49.7로 5개월 연속 경기축소를 이어가 레이팅독 지수와는 온도차를 보였다.
레이팅독은 “제조업 부문이 중국 경기회복을 일부 견인하고 있지만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 국내 수요 부진과 수출 둔화, 수익성 회복 지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반등은 단기적이며 지속적인 개선 흐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8월 신규수주는 지난 3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생산 압박을 가중했다. 이로 인해 미처리 주문도 6개월 만에 제일 많이 늘어났다.
다만 8월 신규 수출수주는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와 연말 수출 물량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부담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5개월 연속 고용이 감축했다.
중국에서 산업 과잉설비 해소를 추진하는 가운데 8월 투입물가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다. 그래도 장기 평균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투입 코스트 가격이 상승한 건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기업들은 응답했다.
코스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기업은 판매 단가를 인상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가격 전가가 어려운 기업이 많아 8월 평균 출고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수송선박 지연과 물류 제약 등으로 납기일이 6개월 연속 늦어졌다.
향후 1년간 생산 전망에 대한 기업 경영자의 낙관도는 3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 여건 개선 기대와 기업의 확장 계획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지적이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상반기 선출하 효과의 반작용,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는 인해 중국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광둥성 선전(深圳) 소재 루이팅거우는 S&P 글로벌과 제휴해 9월부터 그간의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을 대신해 ‘레이팅독 중국 PMI’ 지수를 공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