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좌)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우)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2025.09.01.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공공시설 수요가 없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 부지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방식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사용되지 않거나 저이용되고 있는 폐 파출소 중 입지 등 활용성 높은 1~2개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부동산 조각투자란 특정 부동산을 수익 증권화해 다수 투자자가 소액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분산 소유하는 유동화 방식이다.
검토 중인 후보지는 상도5치안센터(동작구 상도동), 신사1치안센터(은평구 신사동) 등이다. 해당 시설은 현재 치안센터 이전 후 비어 있거나 지역에서 임시 활용 중이다.
시는 이들 공간을 도심형 미니창고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연내 사업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화를 위한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동산 토큰증권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동산 조각투자 개발 방식이 도입되면 지역 내 공급되는 시설 수익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고 공공 자산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시민·지역 간 유대감, 지역 사회 참여 기반이 견고해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민 등 투자자는 공공 자산으로부터 발생되는 임차료 등으로 배당 수익과 향후 공공 자산 매도로 인한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시는 공공 자산을 신탁·공모함으로써 세입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시범 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28일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인 ‘루센트블록’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토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으로 다수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서울시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 핀테크 기업이다. 신도림 핀포인트타워, 성수 코오롱타워, 대전 하나스타트업 파크 등 부동산 유동화 공모를 진행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부동산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공공자산을 디지털로 전환해 자산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개발 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동행 개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