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일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독립성 우려를 배경으로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매도가 우세를 보이는데 대한 반동으로 지분조정과 이익확정을 겨냥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47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17~147.18엔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5시 대비 0.17엔 떨어졌다.
금리인하를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밝히면서 연준 독립성을 걱정하는 경계감이 고조했다.
연준의 9월 기준금리 관측에 힘입어 엔 매수가 진행한데 대한 반동으로 이날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10분 시점에는 0.26엔, 0.17% 내려간 1달러=147.26~147.2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1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에 비해 0.15엔 하락한 1달러=147.00~147.1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소폭 반락, 28일 대비 0.10엔 밀린 1달러=147.00~147.1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그간 엔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에 9월1일 레이버데이를 포함한 사흘간 연휴를 앞두고 지분조정을 위한 엔 매도가 출회했다.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불투명감에 따라 달러 매도가 유입하면서 일시 엔화 환율이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28일 밤 노동시장 악화 리스크 등을 들어 9월 0.25% 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9일 나온 7월 미국 개인소비 지출(PCE) 물가지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6월 2.8%를 상회해 인플레가 가속했지만 시장 예상과는 일치했다.
미시간대가 공표한 8월 소비자 태도지수(개정치)도 속보치에서 하향 조정해 이들 경제지표가 9월 0.25%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여겨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8분 시점에 1유로=172.20~172.21엔으로 전장보다 0.59엔, 0.34%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8분 시점에 1유로=1.1693~1.1694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19달러, 0.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