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AP/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코쿠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자동차. 자료사진. 2025.08.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2025년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줄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NHK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경제산업성 통계를 인용해 7월 광공업 생산지수(2020년=100 계절조정 속보치)가 101.6으로 6월보다 1.6% 저하했다고 전했다. 생산지수는 2개월 만에 하락했다.
미일 간 관세틀에 불투명한 점이 남아 영향을 주면서 자동차 공업과 반도체 제조장비 등 생산용 기계공업이 부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전월에 비해 1.0% 하락인데 실제로는 0.4% 포인트 웃돌았다.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9개는 생산이 증가하고 6개는 감소했다.
자동차 공업이 6.7% 줄었다. 일반 승용차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독일 등 폭넓은 지역으로 수출하는 생산이 축소하고 핸들을 비롯한 구동전도와 조정장치 부품도 완성차 수요 감소로 생산이 감소했다.
생산용 기계공업은 6.2%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게 주된 배경이다.
하지만 전기·정보통신 기계공업 생산은 1.8% 증대했다. 노트북과 테스크탑 컴퓨터가 10월에 마이크로소프트 기본 운용체제 윈도10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교체 수요가 늘어났다.
화학공업(무기·유기화학 공업, 의약품 제외)도 3.2% 증가했다. 샴푸 등 두발용 화장품 생산이 많아졌다.
주요기업의 생산계획에서 산출하는 생산 예측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2.8% 오른다고 전망됐다. 9월은 0.3% 저하한다고 예상했다.
미일은 지난달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자동차 관세 인하와 상호관세 부담 경감 조치의 적용 시기에 대한 전망이 서지 않은 상황이다.
경제산업성 담당자는 “고관세 여파로 단정할 수 없지만 선행 불안 때문에 기업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경제산업성은 7월 산업생산 기조판단을 ‘일진일퇴’로 유지 제시했다. 작년 7월 이래 13개월째 같은 판단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