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AP/뉴시스]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 있는 시카 원자력발전소. 자료사진. 2025.07.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7월 일본 도쿄 수도권의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닛케이와 요미우리 신문, 지지(時事)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東京都區部消費者物價指數)를 인용해 변동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110.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6월 3.1%를 하회하면서 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에너지 가격이 2024년 4월 이래 1년3개월 만에 내리면서 근원 CPI 상승을 억제했다.
에너지 가격은 작년 동월보다 0.8% 떨어졌다. 이중 전기요금이 0.5%, 가스료 1.5% 내려 모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작년 7월 일본 정부의 전기·가스가격 급변동 완화 대책이 종료하면서 상승률이 대폭 확대한데 대한 반동 요인이 작용했다.
수도료는 34.6% 급락했다. 수도 기본요금 무료화 영향으로 6월부터 크게 내렸다.
교양오락용 내구재 가격은 1.7% 하락했다. 컴퓨터 메이커들이 노트북 컴퓨터 가격을 인하했다.
반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7.4% 뛰었다. 전월 7.2% 상승을 넘어섰다. 오름폭 확대는 7개월 연속이다.
원자재 폭등에 따른 가격 전가로 인해 초콜릿 가격이 49.7%, 커피원두 53.8% 급등했다. 쌀 가격은 81.8% 치솟았지만 그래도 3개월째 상승률이 축소했다.
근원지수 대상 522품목 가운데 363개는 오르고 95개가 내렸으며 63개는 보합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3.1% 올라 전월과 같았다.
상품과 서비스별로는 서비스 가격이 2.1% 상승해 6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쿄권 근원 CPI 상승률이 앞으로 더욱 감속한다”고 전망하면서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지원책으로 8월 CPI부턴 에너지 가격에 하방 압력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쌀 가격 폭등이 고비를 지났으나 폭염으로 채소와 쌀의 생육이 나빠지면 물가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