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선물거래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30년물 국채선물 가격이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재부망(財富網)과 신랑재경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30년물 중국채 선물이 주간 기준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증시와 상품 시장 강세로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게 그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9월 기한 30년물 국채 선물은 지난 1주일 동안 2%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9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선물도 0.5% 떨어졌다.
국채 선물 가격 하락은 현물 국채의 가격 인하,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이번 선물 가격 저하는 중국 정부가 디플레 압력이 이어지는 속에서 이달 들어 기업 간 과도한 인하 경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후에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디플레 압력이 이어지는 속에서 이달 들어 기업 간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증시에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금주 3600선을 돌파, 지난해 10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활황세를 보였다.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원료탄 선물은 이번주에만 30% 이상 뛰어올랐다.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의 제약에 기인한 최근 상품가격 급등으로 단기적인 리스크 자산 선호가 높아졌다”며 “중국인민은행이 인플레를 한층 예의 주시하는 게 아닌가는 우려가 생기면서 채권 금리의 단기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는 총수요가 함께 회복하지 않으면 상품가격 상승은 지속되기 어렵기에 인민은행의 금융긴축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중국채 금리는 최근까지 금융완화 기대 등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주 채권형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 압력이 발생, 24일 하루 동안 자금유출 규모는 2024년 9월 이후 최대에 달했다.
지난 1주일간 중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7bp(0.07%포인트) 올라 1.73%, 1.96%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