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9일 전일 미국 장기금리 저하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해 1달러=146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6.83~146.8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33엔 상승했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7년 기한 미국채 입찰에 수요가 몰려 장기금리를 내리게 했다.
연방준비제도(FRB)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여전하면서 미국 금리가 앞으로 내린다는 관측도 엔매수, 달러 매도로 선행시키고 있다.
28일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는 전일보다 0.03% 떨어진 4.20%로 마감했다. 7년채 입찰이 양호한 결과를 보임에 따라 채권 수급이 빠듯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연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전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향후 3~6개월 사이에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이 앞으로 금리가 저하한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면서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통보한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져 달러 매도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10분 시점에는 0.27엔, 0.18% 올라간 1달러=146.89~146.90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45엔 오른 1달러=146.85~146.9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 27일 대비 0.45엔 오른 1달러=146.90~147.0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일본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엔 매수를 유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압박을 높이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이 위협을 받는다는 경계감 역시 계속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환율에 부담을 주었다.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 등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재개한다는 전망이 고조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8분 시점에 1유로=171.44~171.46엔으로 전일보다 0.10엔, 0.05%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8분 시점에 1유로=1.1667~1.167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24달러, 0.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