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제철소 바오우 강철 강판공장. 신화통신 자료사진. 2025.08.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5년 7월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5% 줄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거형망, 앙시망(央視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7월 공업기업 총이익이 5838억5000만 위안(약 113조903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6월 4.3%에서 낙폭을 2.8% 포인트나 좁혔다. 정부의 경기지원책에도 수요 침체와 생산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로 인해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제조업 부문 이익은 작년 동월에 비해 6.8% 늘어나 전월보다 증가폭을 5.4% 확대했다.
이중 원재료 제조업 이익이 전월 5.0% 감소에서 36.9% 급증으로 돌아섰다. 특히 철강과 석유 가공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각각 180억9000만 위안, 34억6000만 위안의 이윤을 냈다.
소비품 제조업은 4.7% 줄었지만 전월보다 감소폭을 3.0% 축소했다.
또한 첨단제조업 이익은 6월 0.9% 감소에서 18.9% 증가로 대폭 개선했다. 이중 반도체 제조가 176.1%, 반도체 제조장비 104.5% 급증했다.
공업기업 이익 통계는 주력사업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38억1000만원)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ING 이코노미스트는 “생산능력 과잉이 우려되는 속에서 미국발 관세 상승이 이미 치열해진 코스트 경쟁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그래서 올해는 국내 소비를 끌어올리는 정책적 지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1~7월 누계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줄어든 4조203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1~6월 1.8% 감소에서 마이너스폭을 약간 줄였다.
소유제별 상반기 공업기업 이익은 국유기업이 7.5% 적은 1조2823억4000만 위안, 주식제 기업이 2.8% 줄어든 2조9742억50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외자기업 경우 1.8% 증가한 1조216억7000만 위안이고 민간기업은 1.8% 늘어난 1조1183억7000만 위안이다.
업종별로는 1~7월 채광업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6% 대폭 줄어든 4930억9000만 위안, 제조업은 4.8% 늘어난 3조235억8000만 위안, 전력·열·가스·수도 생산공급업이 3.9% 증가한 5036억8000만 위안이다.
1~7월 공업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3% 많은 78조700억위안이고 영업비용이 2.5% 증가한 66조8000억 위안이다. 영업이익률은 5.15%로 전년 동기보다 0.21% 포인트 떨어졌다.
국가통계국 공업사 위웨이닝(于衛寧) 통계사는 “대규모 설비 교체와 소비재 교체 구매 정책(兩新)이 소비 진작에 효과를 내면서 관련 업종의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위 통계사는 “컴퓨터 완제품 제조업의 이익이 124.2% 증가하고 스마트 드론(무인 항공기) 제조업의 이익도 100.0% 증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 통계사는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시장 수요는 부족하며 일부 업종에서는 공급과 수요의 구조적 불균형이 두드러진다”면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연성과 선제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 통계사는 “국내 수요 확대, 혁신 주도 강화, 신성장동력(新質生產力)의 육성 등을 통해 전통산업의 전환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