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중국 증시에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8월 중국주 매수액이 지난 2월 이래 최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최신 리포트를 인용해 국제 헤지펀드가 8월 상순 이래 중국 A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는 중국 신흥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의 대두를 계기로 지난 2월 홍콩 증시에 자금이 대거 흘러들어간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지적했다.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생활필수품과 산업(공업) 관련 주식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그런데 헤지펀드는 보유 주식의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고 공매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홍콩에 상장된 대형 인터넷주에 대한 매도를 확대했다.
중국 본토주는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해 뒤처졌으나 7~9월 3분기에 들어서면서 반등에 성공했으며 8월에는 연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12% 상승했으며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9% 뛰었다.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에 더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 추산으로는 중국에 특화한 롱·숏 펀드들은 8월에 평균 3% 운용실적으로 올렸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5%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