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팔당호 일대가 녹조로 인해 초록빛을 띄고 있다. 연합뉴스환경부가 폭염으로 녹조 현상이 심화할 것에 대비해 25일 상황점검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5월 29일 경남 함안군과 창녕 경계의 낙동강 칠서지점에 ‘관심’ 단계를 발령한 뒤 지난 17일 ‘경계’로 격항했다.이어 전날 강정고령(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조류경보가 ‘관심’ 단계로 하향하는 등 낙동강 하천구간 녹조가 감소했지만, 폭염으로 다시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기상청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전국적 장마는 종료됐다고 봤지만, 전날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발효됐다.이에 환경부는 손옥주 물관리정책실장 주재로 국립환경과학원과 유역(지방)환경청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기관별 녹조 대응 현황·계획 점검에 나선 것이다.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와 합동으로 하천변 야적 퇴비를 수거하고 덮개를 설치, 일 처리용량 50톤 이상 오수처리시설을 점검하는 등 오염원의 수계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주요 취수장 인근에는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취수구로의 녹조 유입을 차단하고, 녹조 심화 시 댐·보 연계 방류와 녹조제거선(전국 35대)을 통해 녹조를 집중 저감할 예정이다.정수장에서는 활성탄 흡착 및 오존 처리 등의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함으로써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환경부 손옥주 물관리정책실장은 “전국적인 강우로 녹조는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8~9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녹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신속한 녹조 저감과 취·정수장 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