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6일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늦춘다는 관측에 1달러=154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4.01~154.03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7엔 떨어졌다.
전날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 미일 금리차가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 서비스사 ADP가 5일 내놓은 10월 고용리포트에선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4만2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 2만2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0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52.4로 시장 예상 50.5를 상회해 미국 경기의 견실함을 보여줌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을 둘러싼 소송과 관련해 원고와 정부의 주장을 듣는 구두변론을 열었다.
고관세 정책에 비판 여론이 비등한 만금 정부가 패소하면 관세 환급과 세수 감소로 인해 재정적자가 확대할 공산이 크다.
이를 의식해 미국 장기금리는 10월 상순 이래 고수준으로 상승, 엔 환율을 끌어내렸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1분 시점에는 0.38엔, 0.24% 내려간 1달러=153.92~153.93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6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45엔 밀린 1달러=154.05~154.1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4일 대비 0.45엔 내린 1달러=154.05~154.1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10월 ADP 고용 리포트와 ISM 서비스업 PMI가 시장 예상을 넘어 개선함에 따라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일미 금리차 확대도 엔 매도를 유인했다. 지표 호전에 미국 장기금리는 4.16%로 1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6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52분 시점에 1유로=176.99~177.01엔으로 전일보다 0.61엔, 0.34% 내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소폭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2분 시점에 1유로=1.1499~1.1501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2달러, 0.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