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AP/뉴시스]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쇼핑가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자료사진. 2025.1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5.00%로 동결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결정회의(COPOM)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3차례 연속 동결했으며 COPOM 위원 9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COPOM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브라질에 대한 고율관세 발동으로 국내 경제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고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COPOM은 “현재 금리 수준을 장시간 유지하는 전략이 인플레 목표(연간 3.0% ±1.5%)를 달성하는데 충분하다고 평가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조정 사이클 재개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중앙은행은 7월 회의에서 2024년 9월 이래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금융긴축 사이클(총 4.50% 포인트 인상)을 중단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재차 과열하는 국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그간 기준금리를 15.00%까지 올렸다. 2006년 7월 이래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9월 브라질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2% 뛰었다. 식료품 가격 등 상승폭을 감속하고 있지만 중앙은행 목표 상한인 4.5%를 12개월째 상회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 예측을 중앙은행이 매주 집계하는 FOCUS는 2025년 말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15.00%로 예상했다.
CPI 전망은 종전 4.85% 상승 정도에서 4.55%로 하향 조정했다. 2026년은 3.6%로 그대로 두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 성명으로 볼 때 연말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는 예상을 12월에서 내년 1월로 변경하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