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청사. 자료사진. 2025.1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10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2.5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10월 유로존 종합 PMI가 전월 51.2에서 1.3 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2023년 5월 이래 고수준으로 상승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서비스 부문의 활동 가속과 수요 환경 개선에 힘입어 50을 10개월 연속 상회했다.
독일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 이코노미스트는 “이제야 유로존 경제에 다시 밝은 조짐이 보인다”며 서비스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신규 사업지수가 작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종합 신규수주 지수는 전월 50.6에서 52.1로 상승해 2년반 만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서비스업 신규사업이 확대한 반면 제조업 신규수주는 주춤했다.
서비스업 사업활동 지수는 51.3에서 53.0으로 1.3 포인트 올라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원국 별로는 스페인 종합 PMI가 56.0으로 가장 높았다. 독일은 53.9로 올라 2년반 만에 고수준에 달했다. 이탈리아도 53.1, 아일랜드 53.7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랑스는 47.7로 8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50을 밑돌았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가 명확히 유로존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며 “밝은 점은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국도 종합 PMI가 대폭 개선해 2년반 만에 고수준이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고용을 나타내는 지수는 1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9월 소폭 감소에서 회복했다.
서비스 기업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채용을 늘렸으나 제조업 경우 고용을 크게 줄였다.
가격 동향은 엇갈리면서 종합 구매가격 지수가 3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둔화했다. 판매 가격은 7개월 만에 고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