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중심가에 있는 회사 근처에서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5.09.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2025년 7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5% 늘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7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 종업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1인당 실질임금이 이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름 보너스 증가, 임금인상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 7개월 만에 실질임금이 늘어났다.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였다. 6월 3.8%에서 0.2% 포인트 저하했다.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 총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4.1% 많은 41만9668엔(약 394만4543원)이다. 43개월째 증가했다.
후생노동성은 상승분 가운데 60% 정도는 보너스 증대가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현금급여 총액 내역을 보면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늘어난 27만827엔을 기록했다. 45개월 연속 증대했다.
보너스를 포함하는 ‘특별히 지급한 급여’는 7.9% 크게 증대한 12만8617엔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6월 4.4%를 3.5% 포인트나 웃돌았다.
소정내 급여에 시간외 수당 등을 더한 급여는 2.6% 늘어난 29만1050엔에 달했다. 1994년 12월 이래 30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취업 형태별로 현금급여 총액은 정규직인 일반 노동자가 4.6% 증대한 55만5326엔, 파트타임 노동자는 2.7% 늘어난 11만8204엔이다.
월간 실노동시간 수는 0.1% 증가한 141.6시간으로 나타났다. 12개월 만에 길어졌다. 정규직이 0.4% 늘어난 168.9시간, 파트타임은 0.9% 줄어든 80.8시간이다.
후생노동성은 3월부터 실질임금 산출에 소비자 물가지수를 적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새 방식으로 계산한 7월 실질임금은 1.0% 증가로 종전 방식에 비해 0.5% 포인트 높았다.
후생노동상 담당자는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에 있다”며 “실질임금이 더 오르려면 물가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